[💌 위마레터No. 13] 2024 세계 여성해사인의 날, 그 현장 속으로!

지난 5월 9일, 제3회 세계 여성해사인의 날 행사가 부산 영도에서 열렸습니다. 그 현장으로 가보실까요?

2024. 8. 4.

[위마레터 No.13] WIMA Korea 1기 서포터즈, 문정연

안녕하세요, WIMA KOREA 회원여러분~

어느덧 무더운 여름은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올해도 어느덧 절반이 지나가고 WIMA KOREA의 행사들도 절반정도 한 것 같습니다^^!

2024년 상반기 바쁘게 달려온 WIMA KOREA 활동을 다시 돌아볼 겸, 그동안의 소식을 뉴스레터로 다시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자, 그럼~ 이번주는 첫번째 소식으로 "2024 세계 여성해사인의 날" 소식으로 찾아가 봅니다!

2024 세계 여성해사인의 날, 그 현장 속으로!

지난 5월 9일, 제3회 세계 여성해사인의 날(International Day for Women in Maritime) 행사가 부산 영도에서 열렸습니다.

해운 및 조선업계 여성해사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안전한 수평선 : 해양 안전의 미래를 이끄는 여성들’의 주제로 여성해사인들의 발표와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해사 분야의 양성평등과, 여성 리더들의 역할 및 해사 안전에 대해 논하고 그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그 현장을 지금 바로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함께 하실까요?

▲ 세계 여성해사인의 날 기념촬영 모습

세계 여성해사인의 날이란?

해사 분야의 성평등을 지향하고, 여성해사인의 권익 신장 등을 위해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지난 2022년부터 매년 5월 18일을 기념일 ‘세계 여성해사인의 날’을 지정하였습니다. 우리나라도 2022년을 시작으로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세계 여성해사인의 날’은 여성 인력의 진출을 독려하고, 여성해사인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여 해사 분야의 양성평등 기반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제3회 세계 여성해사인의 날, 그 현장 속으로 떠나볼까요?

🌊 행사를 시작하며

개회사 -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님의 개회사가 있었습니다. 차관님께서는 여성해사인협회 출범과, KR 허은정 검사원님의 IMO 양성평등상 수상의 축하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또한, 해사 산업 최전선에서 노력해 오신 모든 해사인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와 존경을 표해주셨습니다. 앞으로 여성해사인들의 활발한 활약을 위해 여성해사인의 역량 강화와 기회 제공을 위한 실질적 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 개회사를 하는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

“우리 해양수산부 또한 여성 해사인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해사 산업 분야에서 폭넓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 꼼꼼히 살펴보고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 끝으로 이 자리에서 여러 소중한 논의를 통해 여성 해사인들의 현재를 진단함과 아울러 내일의 비전을 공유할 뜻깊은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 개회사 中

축사 - 한국해양대학교 류동근 총장, 한국해기사협회 김종태 협회장

한국해양대학교 류동근 총장님과, 한국해기사협회 김종태 협회장님께서 축사를 해주셨습니다. 여성 해사인의 날을 기념하고, 축하하며 앞으로의 여성해사인의 발전을 기원해 주셨습니다.
한국해양대학교 류동근 총장님 :
"여성 해기사뿐만이 아니라 해운, 항만, 물류, 해양 과학 기술 이러한 분야에도 여성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고, 그분들의 역량들이 결국은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한국해기사협회 김종태 협회장님 :

"여성해사인을 위한 좋은 정책이 개발되고 여성해사인 협회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IMO 양성평등상 표창 수여식 – KR 허은정 책임검사원

IMO 양성평등상이란?

해사 분야에서의 여성의 역량 증진과 성평등 강화 등에 크게 기여한 자 또는 기관의 공로를 인정하는 상입니다.
지난 2022년 12월 개최된 128차 IMO 이사회에서 제정되었습니다.

IMO 양성평등상 표창 수상 - KR 허은정 책임검사원님

KR 허은정 책임검사원님은 LNG 연료 선박 안전 규정 개발에 기여하고, 여성 해사인들에게 모범이 되어 많은 여성들이 공학 분야에서 진로를 탐색하도록 멘토링 하였습니다.
이에 IMO는 해당 업적과 양성평등 달성, 여성의 자립을 위한 헌신을 높이 평가하여 표창을 수여하였습니다.

▲ 허은정 책임검사원이 IMO 양성평등상 표창을 수상하는 모습

[톺아보기🔍] 허은정 검사원님과의 인터뷰

이번 제3회 세계 여성해사인의 날 행사에서 IMO 양성평등상 표창을 수상하신 허은정 검사원님과 인터뷰를 나눠보았습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선급에서 2011년부터 근무하고 있는 허은정 책임검사원입니다. 10여 년간 선급 규칙을 개발하는 부서에서 일하다가 2021년 9월부터 법령업무팀으로 옮겨 해양수산부 지원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IMO 양성평등상 수상 소감이 어떠신가요?😮

우선 WIMA를 창립하는데 기여하신 조소현 회장님과 운영진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상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보다 더 열심히 살고 계신 여성해사인 여러분을 대신하여 받은 상이라는 생각에 더 값지고 귀한 상이어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항상 부족하고 모자란다고만 생각했던 제 직장생활을 스스로 칭찬해 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세계 여성해사인의 날, 또는 여성 해사인에 대한 응원 말씀 부탁드립니다.👩

성별을 떠나서 사회생활을 하는 건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어느 면에서든 소수로 살아간다는 것이 더 버거울 때가 있는데요. 지금 이 순간에도 같은 경험을 하며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여성 해사인들이 있음을 생각하시면서 저를 포함한 모든 여성해사인 분들이 너무 열심히 말고, 적당히 열심히 행복하게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 허은정 책임검사원의 기념촬영 모습

허은정 검사원님의 여성해사인에 대한 마음과 깊은 연대가 느껴지는 인터뷰였습니다. 인터뷰를 들으며 저도 사회에서 여성, 또 ‘소수’로 살아가며 힘들었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가기도 하고, 큰 공감이 되었습니다. 다른 수많은 여성들이 같은 길에 있다는 것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고, 가슴이 뭉클해지는데요. 지금 이 뉴스레터를 읽으시는 분들, 여성해사인 여러분, ‘소수’의 위치에 있는 분들 모두,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도 항상 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힘내시면 좋겠습니다!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시고 좋은 말씀 나눠주신 허은정 검사원님께 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허은정 검사원님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여성해사인 발표

발표 1 : 양성평등을 위한 IMO 정책 소개 – 조소현 한국여성해사인협회장

조소현 한국여성해사인협회장님께서 ‘양성평등을 위한 IMO 정책 소개’ 주제로 발표를 해주셨습니다.
Women In Maritime과 연관하여 교육훈련, 장학 지원, 네트워킹, 해사 전문 관리자교육, 홍보 및 캠페인 등 다양한 여성 관련 정책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더 많은 여성해사인의 참여를 위해 IMO 역할이 더욱 요구되며, IMO 정책 강화, 지속적 관심, 네트워크 구축 장려의 필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 발표 중인 조소현 한국여성해사인협회장

“조금 천천히인 것 같지만 뒤돌아보면 굉장히 큰 성장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여기 계신 모든 이해관계자분께서 좀 더 우리가 우리 해양 산업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발표 中

발표 2 : 국내여성해사인 관련 협회 소개

① 한국여성해사인협회

조소현 한국여성해사인협회장님께서 WIMA Korea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와 여성해사인 멘토링데이, 플로깅 행사, 해시태그 이벤트 등 다양한 협회의 활동을 소개해주셨습니다.

WIMA Korea가 더 궁금하다면? 클릭

② 공인물류교통협회 산하 여성물류교통포럼

한국여성물류교통포럼 안지영 회장님께서 한국여성교통물류포럼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협회의 취지와 비전, 조직, 구성원분들의 사업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한국여성교통포럼(WiLAT)이 더 궁금하다면? 클릭

▲ 발표 중인 한국여성물류교통포럼 안지영 회장

“세계 상위권에 속한 물류 중심국으로 대한민국 여성해사인들의 위상과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미래 인재 육성에도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 발표 中

🌊 여성해사인 강연

강연 1 : 해양과 여성들 - 최은순 국립한국해양대학교 교수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최은순 교수님께서 ‘해양과 여성들’이라는 주제로 발표해 주셨습니다. 여성 해기사 노동시장의 진입장벽, 또 그러한 장벽을 만드는 사회 규범과 성 고정관념에 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또한 성비 불균형으로 인한 구조적 문제를 제기하였고 한국해양대 해사대학 학생들을 상대로 진행하신 연구를 바탕으로 여학생의 졸업 후 진로 현황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학교에서 성 격차가 일어나는 원인은 노동 시장에 이미 성 격차가 있기 때문이며, 학교는 따를 수밖에 없는 수직적 구조로 되어 있고 따라서 노동 시장의 성 격차에 있어 개혁이 필요하다 강조하셨습니다.

▲ 강연 중인 최은순 교수

“해기 직업은 양성이다. 성비 균형은 해기사의 최소한의 출발선이다." - 강연 中

강연 2 : 안전한 수평선 – 해양안전의 미래를 이끄는 여성들

두 번째 강연은 두 명의 여성 해사인분들께서 각자의 걸어온 길을 소개하며 해양 안전의 미래를 이끄는 여성들의 삶을 보여주시고, 그 속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해주셨습니다.

① 김희정 – 삼성중공업 선박해양연구센터 시니어 엔지니어

가슴 뛰는 나의 일을 사랑하여 25년 ‘선박개발’ 한 길을 걸어왔다.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고 계속 걸어 가고 싶다.
김희정 엔지니어님은 세계 최고 연비 성능의 친환경 LNG 선박 개발로 2023 여성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이러한 친환경 선박 연구를 하게 된 계기와 그 과정을 설명해 주시며 25년간의 열정을 고스란히 전달해 주셨습니다.
여성을 넘어 진정한 전문가가 되자는 말씀과 함께 후배들에게 과학기술 분야에 자신 있게 도전하고, 후회 없이 노력하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 강연 중인 김희정 엔지니어

“25년 전 연구원을 시작할 때 연구원 100명 중 유일한 여성이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여성 연구원은 5%가 넘지 않습니다. 선례가 없다 보니 좀 막막할 때가 있었습니다. 망망한 대해에서도 등대가 있으면 방향을 알 수 있듯이,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선례가 되길 바랍니다.” - 강연 中

② 구슬 – 부산항 도선사

자신이 좋아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직업을 찾자
자동차 운반선에서의 실습 경험을 토대로 항해사라는 직업에 매료되고, 그 이후에 다양한 관심으로 프로덕트 탱커선, 케미컬선 등 다양한 선종을 거쳐 오신 과정을 알려주셨습니다.
3항사, 2항사, 1항사, 선장, 도선사까지 여러 가지 경험을 하시며 좌절과 포기의 순간도 많았지만, 지금까지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재미와 배움’이었다 말씀하시며 자신이 좋아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직업을 찾을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 강연 중인 구슬 도선사

“자기 자신을 믿고, 다른 사람이 할 수 있으면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모든 일을 대하면 이 세상에 사람이 못하는 직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분명히 벽이 느껴질 때가 있고,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자신에게 의심이 들 때가 있는데 나 자신을 한 번 더 믿고, 안됐을 때 한 번 두 번 세 번 노력을 해서 그 선을 넘으면 결국에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강연 中

🌊 We are WIMA! 행사를 더욱 빛내주신 위마 코리아

① [행사의 멋진 사회자👀] 마린잡 리포터 샐리

이번 제3회 세계 여성해사인의 날 행사의 사회는 유튜버 샐리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숨은 일등 공신인 샐리님과 간단한 인터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샐리님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유튜브 ‘샐리의 마린잡 인터뷰’ 채널을 운영하며 조선/해운/수산 분야의 다양한 직업을 알리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마린잡이 궁금하시다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리겠습니다!

여성해사인의 날 사회를 맡게 된 소감이 어떠신가요?👩‍💼

먼저 여성 해사인으로서 ‘세계 여성해사인의 날’ 행사의 사회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인생 첫 사회자로서 데뷔하는 무대가 여성 해사인 날을 위한 시간이었기에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행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서 따뜻한 애정으로 봐주신 덕분에 무사히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여성해사인에 대한 응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3회 여성 해사인의 날’ 강연을 해주신 여성 리더들을 보면서 우리 모두 함께 더 큰 꿈과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한국 여성 해사인의 무대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는 것을 [IMO 양성평등상] 수상을 통해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앞으로 조선/해운/수산 분야의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알리는 선구자로써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 사회자 '마린잡 리포터' 샐리

매력적인 마린잡 리포터! 샐리 더 알아가기 ▼

② [미래의 여성 해사인🏃‍♀️] 국립한국해양대학교 4학년 김바다(가명)

이번 제3회 세계 여성해사인의 날 행사에는 많은 해양대, 해사고 학생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미래의 여성 해사인이자 해운 업계의 주역이 될, WIMA 학생회원들께서 함께해주셔서 더더욱 든든한 행사였습니다. 그 중 국립한국해양대학교 4학년 학생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여성해사인의 날 행사에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다 함께 어려운 길을 헤쳐 나가고 있는 여성해사인들의 연대가 느껴져 더욱 미래에 대한 열정이 생겼습니다. 본인의 자리에서 멋진 등대가 되어주시는 여성해사인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 또한 당당히 빛나는 제 모습을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여성해사인 선배님들이 노력해 주시는 만큼, 저도 후배들이 보고 따를 수 있는 해사인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드는 행사였습니다. 해당 행사를 마련해주시고, 채워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여성해사인 파이팅!